핼러윈 데이에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국가 차원의 애도 기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엔 이를 반대하는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추모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이미지 한장이 올라 왔다.
사진에는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사용됐던 리본의 형상을 뒤집어 불쾌함을 표현한 표정을 넣은 이미지가 그러졌다.
그리고 역시 세월호 사건 추모의 형식을 차용한 'Remember 1030' 라는 문구를 뒤집에서 넣었고 "강요하지 마십시오"라는 문구를 맨 아래에 적었다.
게시물을 만든 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모든 것이 취소되고 자제되는 사회 분위기에 반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소신 발언이다"는 의견과 "발언이 과하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실제로 수많은 기사에 달린 댓글들 역시 이와 비슷한 분위기다.
"놀러갔다가 자기들끼리 당한 사고 때문에 왜 국가적인 애도 기간까지 정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더불어, "이 사건 때문에 모든 예정되어 있던 것들이 최소되고 축소되는 것이 온당한가"라는 의문 제기도 있었다.
"그 누구도 밝은 표정을 지어서도 안되고 추모하는 것 외에 그 어떤 행위도 용납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는 옳지 않다"며 애도할 것은 애도해야 하는게 맞지만, 그것이 다소 강압적으로 강요되는 듯한 사회 분위기를 못마땅해하는 글들 역시 셀 수 없이 많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절대 다수는 아니다. 마치 네티즌들의 의견이 절반으로 나뉜 것 처럼 팽팽한 찬반 의견으로 갈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