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유포한 10대 청소년들이 공개 처형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월 혜산시에서 10대 학생이 3명이 공개 처형됐다면서 남조선영화와 불순녹화물을 시청하고 유포한 학생 두 명과 계모를 살인한 학생 1명이 처형됐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10대 학생들이 한국영화를 보다가 처음 적발되면 노동단련대 처벌이, 다시 적발되면 5년의 노동교화서 처벌이 내려지고 부모도 자녀교양 책임을 물어 노동교화소에 수감된다.
하지만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유포하거나 판매하다 단속되면 미성년자라도 사형에 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또 공개처형은 혜산 비행장 활주로에서 진행되었고, 혜산 주민들이 모인 비행장에서 당국은 10대 학생들을 공개 재판장에 세워놓고 사형판결을 내린 다음 즉시 총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북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한류 컨텐츠의 유입에 대해 과거보다 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