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이 최근 도심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사람에게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동물로도 유명한 수달이 한강 주변으로 서식처를 옮겨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샛강에는 2년 천 수달 가족이 정착했고 탄천 하류에도 7년 전 처음 수달 한마리가 발견된 이후 현재 15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는 "농촌 지역에서 하천에 대한 개발공사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면서 수달들이 공사를 피해서 이동한 결과로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강의 수질 개선도 개체수의 즈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된 한강 본류와 탄천, 중랑천은 최근 10년 사이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인 BOD 수치가 대부분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한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수달의 보호와 공존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