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이자, 대표 캐릭터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의 토토로.
숲의 정령처럼 보이는 이 거대한 생물체의 정체는 대체 뭘까.
![이웃집 토토로2](/contents/article/images/2023/0224/1677221295255406.jpg)
곰같기도 하고 너구리나 부엉이, 혹은 토끼같기도 한 토토로는 실제로는 팬더와 부엉이의 모습에서 따와 창조된 생명체로서, 초기 스토리북에서의 설정은 1302살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미야자키 감독은 토토로의 나이를 3000살로 생각한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금이야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귀여운 캐릭터로 자리잡았지만, 최초 이 캐릭터의 기획 및 제작 단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안았던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웃집 토토로'의 초기 제목은 '토코로자와의 이웃집 유령'이었다는 사실부터가 그렇다.
![이웃집 토토로](/contents/article/images/2023/0224/1677221232589931.jpg)
미야자키 감독은 토토로를 결코 귀여운 캐릭터로 창조한 것이 아니었다는 증거는 그가 신입사원 면접에서 밝혔던 내용에서 밝혀졌다.
지브리 스튜디오 면접장에서 "저는 귀여운 토토로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한 한 면접자에게 미야자키 감독은 "토토로는 흉악한 생물이에요. 육식 동물이고 사츠키랑 메이를 잡아먹지 않은 건 그저 배가 불렀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토토로 시야마 괴담](/contents/article/images/2023/0224/1677221515953121.jpg)
그러나 같은 자리에 있던 또 다른 면접자는 "토토로의 치아구조를 보면 이는 초식 동물의 치아입니다. 그래서 사츠키와 메이를 잡아먹을리 없습니다"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날 지브리 스튜디오에 합격한 단 한 명의 지원자는 바로 토토로의 초식동물론으로 반박론을 펼쳤던 사람이었다.
![토토로 초식동물설](/contents/article/images/2023/0224/1677221350688794.jpg)
이런 걸 보면 토토로가 3천살이다, 육식동물이다, 또는 초식동물이다. 흉악한 캐릭터다 아니다라는 설정 자체가 이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그리고 놀랍게도 이웃집 토토로는 당시 흥행에는 참패한 작품이었다.
120억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부진한 흥행으로 제작비의 절반 정도만 겨우 건진 것.
그러나 한 TV프로그램에서 이 작품이 방송된 이후, 토토로 캐릭터 인형만 200만 개가 넘게 팔려나가면서 커다란 수익을 얻게 된다.
이를 계기로 지브리 스튜디오는 토토로를 자사의 대표 캐릭터로 삼게 됐다.
![토토로 지브리 스튜디오 캐릭터](/contents/article/images/2023/0224/167722147162202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