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온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붙은 공지사항이 화제다.
여수시에서 운영 중이라는 이 무인가게에선 그 동안 몇몇 불미스러운 사고가 있었다.
무인가게의 특성상 고객들이 양심적으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무인가게 주인이 그동안 적발한 비양심적 사고는 이렇다.
-아이 손에 쥔 제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신 분
-200원짜리 젤리를 손에 쥐고 아이스크림만 계산한 어린이
-400원 아이스크림 15개 담고 13개만 계산하신 분
-마이쭈 2개 들고와서 1개 찍고 주문취소 누르고 1개만 찍고 계산한 어린이
-제품 3개 들고와서 3개 바코드 찍고 1개는 취소하고 2개만 계산한 어린이
-아이스크림 여러 개 들고와서 빠르게 계산하다가 한두 개 건성건성 찍어 계산 안하신 분
이상 6건의 비양식적인 사례를 적발한 주인은 "다 알고 있다"며 "실수로 그랬을 거라 믿는다"라고 적었다.
이 공지사항을 본 많은 한국 네티즌들은 이런 행위는 '절도'에 해당한다며 비난을 하고 있지만, 색다른 반응도 있다.
"이래서 한국이 살기 괜찮은가 봄"이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은 해외에선 무인가게라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지만, 만일 존재한다고 해도 이런 수준의 사고가 아니라 물건이 하룻밤만에 다 털렸을 거라는 주장.
분명 비양심적인 절도는 맞지만, 어찌보면 그나마 양심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장 소비자가격의 절반 이하로 판매하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의 마진은 다른 가게에 비해 굉장히 낮은 편이다. 따라서 최대한 양심껏 소비를 해 가게 운영을 돕는 것이 결국 소비자에게도 이익이다.
그럼에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이 적발한 절도 사례는 다시 살펴봐도 뭔가 귀여운 느낌을 지울 순 없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