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공백이 10주차를 맞이한 가운데, 서울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를 선언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 베키오'는 지난 20일 자사의 공식 SNS 등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의료파업 관계자를 거절한다는 공지를 게시했다.
일 베키오는 2024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부부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꽤 알려진 곳이다.
해당 내용은 의사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전파됐고 특히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이 22일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금지를 당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저 같은 사람은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갈 수 없는 식당을 안내해드린다”며 해당 레스토랑의 정보를 알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22일 현재 일 베키오의 공식 SNS 계정에는 의사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거친 비난성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 평점 사이트에서는 1점짜리 별점 테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 베키오의 오너 셰프인 김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며 소신을 밝혔다.
아래는 올라 온 공지의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