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의 인기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월 15일 방송에서 강남 의대생의 잔혹한 살인 사건을 다룬다. 이번 방송은 1,434회로, 기획은 김재원, 연출은 박성주가 맡았으며, 글과 구성은 정문명이 담당했다. 취재 PD는 서정훈이며, 서브작가는 천선미, 조연출은 최현과 김소진이다. 취재작가는 정이서가 참여하였다.
이번 방송에서는 여자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수능 만점자 출신 의대생의 숨겨진 비밀을 추적한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5월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늦은 봄비가 내리던 날, 강남역 인근 고층 건물 옥상에서 한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이 남성은 난간 위에 위태롭게 서 있었고, 주변 사람들은 그의 행동을 지켜보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이 남성을 구조했지만,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경찰이 다시 옥상을 찾았을 때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남성이 엎드려 있던 자리에서 배낭을 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피해자는 스물넷의 정지수(가명) 씨로 확인되었으며, 그녀는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당한 상태였다.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회칼 두 자루와 함께 대량의 혈흔이 발견되어 사건의 참혹함을 더했다.
범인은 바로 이 여성의 남자 친구인 최 씨로 밝혀졌다. 그는 수능 만점자로 알려진 명문대 의대 재학생이었다. 사회에 기여하고 보람 있는 직업인 의사가 되고 싶었던 최 씨가 어떻게 살인자가 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체포 후 최 씨는 여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으면서 모멸감을 느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였다. 그는 혼인신고까지 한 상황에서 법적 소송으로 인해 자신의 의대 생활이 망칠까 두려워 함께 죽으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제작진은 사건 발생 전 최 씨의 특이한 행적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냈다. 의사국시 준비로 바쁜 시기에 최 씨가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연락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제작진은 해당 장소들을 직접 방문하여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하였다.
제보자는 “OO 플레이를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었어요”라며 최 씨가 올린 특이한 게시글에 대해 언급하였다. 몇 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같은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제보자의 말은 사건의 복잡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제작진과 접촉한 제보자는 최 씨가 여자 친구를 단순히 수단으로 본 것 같아 분노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 씨와 직접 만났던 경험담도 공유하며 그날 느꼈던 불안감과 경악스러운 순간들을 회상하였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증언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최 씨가 감추고 있는 비밀과 범행 저지른 진짜 이유를 파헤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엘리트 청년들의 심리적 압박과 그들이 겪는 갈등 등을 조명할 예정이다.
방송 시간은 토요일 밤 11시 10분이며, 많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에 주목하고 있다.[출처=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