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은 예로부터 동지를 설 다음가는 작은 설로 여기며 경사스러운 날로 여겼다.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동지를 지나 낮이 길어지기 시작해 양(陽)의 기운이 움튼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지에는 액운을 쫓는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 나눠 먹거나, 무병장수와 수복을 기원하는 동지부적을 썼다. 궁중에서는 선물로 책력을 주고 받았으며, 민가에서는 며느리들이 동지버선을 만들어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선조들의 세시풍습을 담아 한국민속촌 '동지夜'에서는 '동지팥죽 나누기', '동지버선 소원지 쓰기', '동지부적 찍기' 등 다양한 세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전통가옥에서 옛 방식 그대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 가마솥에 끓여내는 '동지팥죽'은 만드는 전과정을 직접 보고, 새알심도 빚어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관람객들과 함께하는 무료 팥죽 나눔행사도 진행된다.
동지를 맞아 '전설의 고향&귀신전'도 무료개방된다. 민간설화 속 처용도 만나보고 액운도 날려보낼 수 있다.
한해의 소원을 버선모양의 소원지에 담아 나무에 매다는 '동지버선 소원지 쓰기'와 내 손으로 직접 찍는 '동지부적 찍기' 체험은 잊혀져가는 세시풍속과 함께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선착순 50명에게 한국민속촌 2015년 달력(동지책력)을 나눠주는 '동지책력 나누기'도 진행된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한국민속촌이 준비한 특별행사 '동지夜'는 2014년 한 해의 힘들고 안 좋았던 기억들을 모두 떨치고 새해의 만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한국민속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