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50억 달러의 시장 규모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초콜릿은 약 3000년 전 멕시코 연안에 거주하던 '올멕족'을 통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올멕족이 먹은 초콜릿은 오늘날 우리가 즐겨먹는 하드타입이 아니라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원두를 끓인 다음 녹말가루와 향신료를 섞은 걸쭉한 음료 타입이었다. 이것이 초콜릿의 기원이다.
당시의 카카오는 보통 사람들이 접할 수 없는, 매우 귀한 음식이었고 "신들이 마시던 신성한 음료"로 통했으며, 이런 모습은 아즈텍, 마야 문명의 벽화에도 잘 나타나 있다. 아메리카에서 재배되던 카카오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통해 유럽에 전해지게 되면서 문화와 예술로 승화 된 초콜릿이 만들어졌다.
초콜릿의 예술가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프랑스 5대 쇼콜라티에가 된 페트릭 로저가 출연, 연예인 못지않은 부와 인기를 누리며 전 세계 초콜릿 애호가들로 부터 사랑받고 있는 모습 소개. 9대째 쇼콜라티에 가문을 이어가는 뿌상씨를 비롯해 2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초콜릿 가게와 전통적인 방법으로 초콜릿을 만드는 남미의 한 가정집. 그리고 광활한 필리핀 카카오 농장에서의 카카오 수확 및 발효 건조 과정 등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소개된다.
커피에 이은 초콜릿 열풍이 불 것인가
한국 쇼콜라티에 1세대인 초콜릿 연구소 박영도 소장은 "한국 전쟁 때 전투식량으로 들어온 질이 낮은 초콜릿에 길들여진 국민에게 초콜릿의 우수한 효능과 역사와 문화를 다큐멘터리를 통해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초콜릿 산업이 커피에 이어 또 하나의 블루칩이 될 수 있을지…. 그 경제적 가능성에 대해 전망해 본다.
8일(일) 오전 7시 20분 방송.
[사진 ⓒ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