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상품은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마스크팩' 웹툰 '윌유메리미'와 콜라보한 캐릭터팩으로 출시한 특판 상품이다.
프로모션을 강화하기 위해 '윌'와 '메리' 피규어를 포함한 세트까지 마련된 야심작. 마스크팩 10장과 캐릭터 피규어를 포함해 14,000원에 출시됐다.
그러나 이 상품은 단 한 개의 판매고도 올리지 못하고 종료됐는데, 이유는 이렇다.
콜라보한 웹툰 '윌유메리미'의 작가 '마인드C'가 여혐만화 작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
생활 연애 웹툰인 '윌유메리미'는 서울 남자 윌과 부산 여자 메리의 장거리 연애를 담은 만화로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여성들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이라며 여성 독자들을 중심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마인드C 작가가 그린 '강남미인'은 여혐만화로 분류될 정도로 큰 비난을 받았던 작품으로, 작가 본인은 "여성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형의료계를 풍자한 것"이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여성들 사이에서는 '여혐작가'라며 비난하고 있는 중.
이 때문에 쿠팡에서 마인드C 작가의 '윌유메리미'상품이 출시되자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상품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퍼졌고, 결국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충격적인 판매고 0개로 끝나 버린 것.
쿠팡의 상품문의란에는 "쿠팡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런 상품을 출시하다니 정말 실망이다"며 무려 250개가 넘는 비난의 글이 폭주했다.
여성들을 위한 마스크팩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혐작가로 비난받고 있는 작가의 캐릭터와 콜라보한 LG생활건강의 패착도 그렇지만, 이를 판매한 쿠팡의 실수도 여성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사건.
이번 '쿠팡의 판매고 0개'사건은 향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