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별의 별 짓을 다 해본다.
그 중에서 양(Sheep)을 세는 방법은 서양에서 시작돼 동양에서도 시도되는 전통적인 방법.
울타리를 뛰어넘는 양을 한마리, 두마리 세어나가면서 잠을 청하는 이 방법은 그러나 생각보다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
숫자를 세다가 강박감에 사로잡혀 의식이 오히려 맑아지는 경우도 있고 양이 가진 연상 이미지가 멋대로 나타나 요염한 양이 등장하거나 양 우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깨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양털을 깎는 장면이 연상되면 대실패.
심지어 최근엔 '워크래프트' 게임의 양이나,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홈쉽홈' 게임의 양이 생각나 갑자기 각성이 되면서 잠에서 깨버린 실패담도 나타난다.
원래는 양을 세다가 보면 지겹기도 하고 지쳐서 잠이 든다는 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양을 세면서 잠을 청하는 건 생각보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실패담이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원래 잠을 청할 때 양을 세는 것은 영어로 '양(Sheep)'이 '잠(Sleep)'과 비슷한 스펠과 발음을 갖고 있어 생겨난 풍습이다.
영어권에서는 "쉽 원, 쉽 투..." 하면서 양을 세다보면 숨소리와 비슷한 '쉽(Sheep)'의 발음 때문에 신경이 안정되면서 잠을 청하기 쉽다는 설이 있지만, 언어가 다른 한국에서는 이런 원리에서도 전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부작용만 남는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잠자리'를 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도 있다.(드라마 '굿닥터'에서 실제로 사용된 방법)
잠자리에 '잠'이라는 글자가 들어가서 그렇다고.
믿거나 말거나. 훗.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home sheep home 1'을 붙입니다. 잠 안올 때 해보세요.
(데스크탑에서만 가능. 사운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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