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 하고 싶어 놀이'가 유행한 바 있다. '나 하고 싶어 놀이'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나 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남자친구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으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서로의 결과물을 공유하며 몹시 재밌어했다.
남자들은 여자친구로부터 "나 하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당시 상황을 캡쳐한 이미지들을 통해서 알아보자.
대부분의 남자친구들은 "나 하고 싶어"라는 문자를 받자마자 그 즉시 여자친구에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성들이 여자친구의 "나 하고 싶어"라는 말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남성들이 "나 하고 싶어"라는 말에 기뻐한 것만은 아니다.
'나 하고 싶어 놀이'의 결과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단 한 명도 "나 하고 싶어"라는 말을 한 여자친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옛날 폐쇄적인 성문화에서 여자가 먼저 "하고 싶다"는 말을 했을 경우 '밝히는 여자'라며 비판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성문화가 예전보다는 많이 개방적으로 바뀌었으면서 성에 대한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