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짜파게티 컵라면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게시물에는 짜파게티 컵라면 용기에 쓰여있는 조리법을 찍은 사진이 담겨있다.
조리법은 끓여먹는 짜파게티와 별 다를 것이 없어보이는데 '유의사항'이 한가지 있었다.
물의 양을 표시선까지 정확히 맞추는데 이 물을 버리지 말고 비벼먹으라고 되어있다.
끓여먹는 짜파게티를 먹을 때는 물이 조금만 남을 정도가 될 때까지 버리는 것과 달리 컵라면으로 먹는 짜파게티는 물을 버리는 게 아니었던 것.
그래서 짜파게티 컵라면 용기에는 물을 버리는 구멍이 없다.
물의 양을 맞추는 표시선 역시 다른 컵라면 용기 표시선에 비해 확연히 낮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쩐지 물을 버렸는데 너무 뻑뻑하더라", "먹을 때마다 친구랑 물 버리냐 안 버리냐로 싸웠었는데" 등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 비율로 봤을 때 이를 아는 누리꾼은 10%, 몰랐던 누리꾼들은 90% 정도 됐다.
하지만 물을 버리지 않는 '정석'대로 짜파게티 컵라면을 먹어봤다는 누리꾼들의 시식평은 엇갈렸다.
국물이 너무 많아져서 먹기 불편했다는 의견과 반대로 레시피대로 하니까 맛있었다는 의견으로 나눠졌다.
한 누리꾼은 "처음엔 물이 많은 것 같지만 조금만 지나면 물이 점점 줄어들어서 먹기 좋게 식었을 때 딱 적당한 국물양이 된다"고 정석을 권했다.
사실 큰사발 짜파게티는 물을 버리고 먹는게 아니다. 4분을 모두 기다리면 물이 졸기 때문에 싱겁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뚜껑에도 물을 버리지 말라고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조리법대로의 맛이 너무 밍밍하게 느껴질 경우 용기 안쪽 표시선보다 물을 약간 적게 붓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면이 익으면 비빔면처럼 뚜껑에 구멍을 뚫어내어 물을 버린 다음 면을 한쪽으로 옮겨놓고 용기 바닥쪽에 스프를 넣고 물을 다시 조금씩 부어가면서 비벼먹을 수도 있다.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두 방법도 나쁘지는 않다.
다만 짜파게티의 종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큰사발 사천 짜파게티는 물을 버리는 조리법을 사용하며 뚜껑에도 물을 버리는 구멍을 뚫을 수 있게 고안되어 있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그때그때 용기에 적힌 레시피를 한번쯤 확인해보자. 더욱 맛있는 짜파게티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