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대한민국 밤 기온이 낮아질 때 일본에서 특이한 기상현상이 발생했다. 한여름인 8월에 눈이 내린 것이다.
17일 오전 기준 서울 새벽 최저 기온은 22.1도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층에 있던 티베트 고기압이 얆아져 열돔 현상이 수그러 들었다. 러시아 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바로 옆 나라인 일본에서는 시원해지다 못해 눈까지 내렸다.
北日本の上空に寒気が流れ込んでいる影響で、大雪山層雲峡黒岳ロープウェイを運営する株式会社りんゆう観光によると、本日17日(金)早朝に北海道の大雪山系黒岳の石室付近では雪が降り、初雪となりました。
— ウェザーニュース (@wni_jp) 2018년 8월 17일
これは、1974年以降では最も早い観測になります。https://t.co/al7BnXYBGb pic.twitter.com/VDYY7vNZxq
일본 아사히 신문은 "17일 새벽 홋카이도 쿠로다케산에 첫 눈이 관측됐다. 평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눈이 왔다"라고 보도했다.
☃平年よりひと月早く 大雪山で初冠雪!北海道を寒冷前線が通過
— ハザードラボ 防災防犯ニュース公式 (@hazardlab) 2018년 8월 17일
北海道の大雪山系黒岳ではけさ(17日)早くも初雪が観測され、1974年以降、最も早い記録を更新した
オホーツク海側では引き続き雨が降り続くため、土砂災害や河川の増水に注意⚠️https://t.co/Qh0w7j82AJ#北海道 #山 #雪 #天気 pic.twitter.com/Y56xyFbE6l
홋카이도 지역은 일본 가장 북부로 원래 추운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르면 9월부터 눈이 내려 스키장 개장을 하기도 하지만 8월부터 눈이 내린 것은 197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44년만에 처음이다.
현지 케이블카 관리업체 리은유우 관광에 따르면 산정상은 0도로 관측됐다.
홋카이도 일부 지역은 눈으로 인해 입산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超悲報】カムイワッカの滝に行けず#北海道旅行2018 pic.twitter.com/8zlEH9hI3S
— レジェール/Aqours4th①募集②現地、デレ6th全日現地 (@musique_legere) 2018년 8월 16일
아사히카와 지방 기상대는 "16일부터 17일까지 홋카이도 남해안을 통과한 저기압을 통해 한기가 내려와 눈이 내렸다"라고 눈이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大雨のち吹雪】秋雨前線と低気圧の影響で北日本と北陸は15日夜から16日にかけて、雷を伴った激しい雨が降り大雨になる見込み。北海道と東北北部では津軽海峡付近に新たに低気圧ができるため悪天が長引く恐れ。秋雨前線から変わった寒冷前線の通過後は強い寒気、北海道の2000m以上の山は暴風雪の恐れ pic.twitter.com/PALCCvEfit
— 大矢@山岳防災気象予報士 (@yasuoya0) 2018년 8월 15일
같은 날 일본 NHK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다이세쓰잔(大雪山) 구로다케(黒岳) 정상 부근에서 17일 새벽 눈이 내리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8月なのに雪! 北海道 大雪山系黒岳で初冠雪 観測史上最も早く】https://t.co/fZ6vvFO1xe #FNN #ftvみんなの天気
— 福島テレビ みんなの天気 (@ftv_tenki) 2018년 8월 17일
구로다케에 첫눈이 내린 것은 지난해보다 42일 빠른 것이다.
구로다케의 로프웨이 운영회사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가 조금 못돼 해발 1984m의 정상에서 700m 떨어진 산장 부근에서 관리인이 눈이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17일 이른 아침 촬영된 이미지도 산장 주위에 희미하게 눈이 쌓여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사히카와(旭川) 지방 기상대에 따르면 홋카이도 상공에는 16일 밤부터 10월 초순 수준의 한기가 들어와 있었다.
로프웨이 운영회사의 한 직원은 "홋카이도는 추석을 지나면 추위를 느낄 수 있지만 첫눈이 내린 것은 놀랍다"며 앞으로 갑자기 추워질 수 있으므로 등산객들은 충분한 장비를 갖춰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