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56)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20일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최민수가 사부로 활약을 펼쳤다. 그는 멤버들에게 "네가 갖고 있는 두려움이 뭐야?"라고 질문을 던졌다.
개그맨 양세형(33)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저희 집안이 단명한다. 아버지 쪽 친척분들이 위험한 암에 걸리시고 치료 중이다. 동생(개그맨 양세찬)도 암에 걸렸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똑같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저도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릴 텐데 내 아이가 나처럼 두려움을 안고 살까 걱정돼 고민을 많이 한다"고 했다.
최민수는 "내가 전신마취를 14회 했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적도 있다. 그게 중학교 2학년 때다"며 말문을 열었다.
과거 '힐링캠프'에서 최민수는 어린 시절 부정맥을 앓았고, 그 때문에 멀쩡히 있다가 갑작스럽게 눈이 풀리면서 픽픽 쓰러지기 일수였다고 말한 바 있다.
최민수는 "'너는 뛸 수도 없고 아무것도 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조금만 무리를 하면 길에서 기절을 했다. 중학생의 나이에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언제 심장이 멈출 지 모르는 일이니까.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우연히 발견한 내 방법은 몸이 아픈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덕분에 이 세상에서 맞이 하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소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순수하게 받아들였다"며 "흔한 일이다. 죽음 따위. 나만 경험하지 못했을 뿐. 사람들은 다들 한 번씩 경험하고 갔다. 한 번이니까 소중한 것이다. 사람의 역사에서는 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