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콘센트나 무선패드와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초기술을 일본연구진이 선보였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대 가와하라 요시히로(川原圭博) 교수(전기계공학)가 이끄는 연구팀이 17일 전기와 자기를 변환할 수 있는 코일 장치를 이용해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초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까지 콘센트에 전선을 꽂지 않아도 쓸 수 있다. 배터리를 내장된 무선 전자제품이 늘어나는 생활환경에 유용한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선충전기술은 스마트폰 무선충전에 사용되는 자기유도방식 기술이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패드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스마트폰을 충전시킨다. 이 방식은 충전이 가능한 거리에 제약이 있어서 충전패드 위에서 스마트폰이 약간 움직여도 충전이 되지않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은 멀티모드 준정적공동공진기(Multimode QSCR)라는 송전장치를 구현시킨 가로, 세로 각 3m, 높이 2m 크기의 방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QSCR은 넓은 3차원 공간을 커버하는 무선 충전을 위한 새로운 개념으로 2017년 발표됐다. 그러나 방 중앙에 거대한 반도체 막대를 설치해야 했고, 공간 내에서 자기장 강도분포가 일정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금속판에 전류가 여러 방향으로 흐르는 점을 QSCR에 적용하여, 복수의 자기장 분포를 생성할 수 있는 멀티 모드 QSCR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방 전체에서 고효율 무선충전이 가능해지고, 방 중앙에 반도체 막대가 없어도 무선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한편 이번 기술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알려졌다. 연구팀은 아직까지는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는 것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져 전기요금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멀티 QSCR를 만들기 위해 벽이나 천장, 바닥에 금속판을 설치하는데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자기장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가 불분명한 점도 앞으로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꼽힌다.

이번 연구에 대해 네티즌들은 "신기하지만 자기장이 걱정된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편하긴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