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발전의 성공이다.
한여름 밤 고통받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모기다.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모기의 습격은 사람들에게 가려움과 각종 질병을 안겨준다.
하지만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교 연구진들이 모기에 관한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들이 진행한 실험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바로 암컷 모기를 수컷 모기로 성 전환하는 것이었다. 버지니아 공대 연구진은 수컷 모기에서만 발견되는 특정 유전자를 암컷의 체내에 주입했더니 성 전환이 된다고 밝혔다.
암컷이 수컷으로 변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모기 중에서 피를 빨아먹고 사는 모기는 암컷 뿐이다. 암컷은 산란기에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 알을 낳는다.
연구진의 실험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실험 대상 때문이다. 이들은 이집트숲모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이집트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해 황열, 뎅기열 등을 전파하는 모기로 알려져 있다.
놀라운 것은 성 전환한 모기가 암컷 모기와 생식 활동을 통해 암컷 모기를 낳을 경우 이 암컷 모기도 성 전환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구가 완벽히 진행된 것은 아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성 전환을 할 경우 비행 능력을 잃어버리는 문제와 환경 생태계 사슬의 문제 또한 해결해야 본격적으로 모기의 성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