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그램에 미성년자 출연자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14세 트로트 가수 정동원이 친구와 함께 이비인후과에 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여기서 정동원은 변성기가 시작됐는지 검사를 받았다.
여기서 논란이 생겼다. 의사는 먼저 확인할 것이 있다면서 두 사람에게 "고추에 털 났니?"라고 물어봤다. 정동원은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져 고개를 숙였고 친구는 "네?"라며 이야기를 얼버무렸다.
이를 보던 패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여성들은 파안대소하며 크게 웃었지만 남성들의 표정은 상당히 굳어 있었다. 의사의 한 마디에 반응이 다른 셈이다.
결국 이들은 현재 상황을 말했다. 정동원은 "팬티 걸치는 라인 쪽에 조금씩…"이라고 부끄럽게 말했고 친구는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변성기와 밀접한 필수 확인 요소'라는 자막이 떴고 의사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방송이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은 상당히 분노하고 있다. 미성년자에게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에 넣었다는 지적. 일부는 "이것은 시청률에 눈이 멀어 저지른 아동 성범죄"라면서 "당장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영상은 인터넷 다시보기에서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