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값이라고 생각해도 너무 비싸다.
얼마 전 애플이 고성능 노트북 맥북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전 세대 대비 확장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면서 역대 최고 성능의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모델에서 사라졌던 HDMI포트와 SD슬롯을 부활시키면서 무선 충전기능인 맥 세이프도 지원한다고.
뿐만 아니라 이 행사에서는 새로운 에어팟도 공개됐다. 에어팟 3세대는 가벼운 무게와 윤곽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전 모델보다 아래로 향하는 막대가 짧아졌다. 땀과 습기에 강한 방수기능도 지원하고 향상된 배터리 효율을 갖췄다. 여기에도 무선 충전을 위한 맥 세이프가 지원된다.
그런데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 전혀 다른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천이다. 신제품 공개 이후 애플은 자사 웹사이트에 새로운 제품들을 등록해 'NEW' 아이콘을 띄웠다. 그런데 이 신제품들 중에 '광택용 천'이라는 제품이 있다. 이것도 판매한다는 것.
내용을 보면 애플은 광택용 천에 대해 '마모를 일으키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진 광택용 천'이라면서 'Nano-texture 글래스를 포함해 모든 Apple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닦아줍니다'라고 적혀 있다.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한국 애플 사이트에서 이 광택용 천은 2만 5천원이다.
사진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광택용 천과 크게 다를바 없다. 하얀 천의 구석에 애플 로고만 박혀 있을 뿐이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천을 서비스로 무료 제공하기도 한다. 그런데 애플은 이 광택용 천을 2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 심지어 수많은 애플 제품과 호환된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우리만 당황스러운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해외에서도 애플이 판매하는 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 해외 매체는 '애플 제품 청소용 천 조각이 19달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반적인 극세사 천과 어떻게 다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특히 애플이 과거에는 이런 천을 무료로 줬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해당 매체는 지난 2019년 애플이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라는 모니터를 공개했을 당시 해당 제품 만을 위한 특별한 천을 무료로 줬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이것을 돈 받고 파는 셈이다.
[사진] 애플,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