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보는 알아두는 게 좋다.
편의점에서 간단한 상비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약국보다 편의점에서 약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은 근처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영업시간도 24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긴급한 경우 편의점에서 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여기에서도 차이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자양강장제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박카스다. 다 똑같은 박카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차이가 있다. 약국에서는 '박카스D'를 팔고 편의점에서는 '박카스F'를 판다. 최근 박카스는 가격을 인상했는데 약국에서 판매되는 '박카스D' 제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박카스D'와 '박카스F'의 차이점은 뭘까? 바로 함유량이다. 박카스D에는 타우린의 함유량이 박카스F보다 두 배 가량 더 많이 있다. 다만 박카스F에는 지방산 대사를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알려진 DL-카르니틴이 함유돼 있다. 박카스F는 2011년 약국 외의 장소에서 일부 의약품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편의점용으로 출시된 제품.
상처를 치료할 때 쓰는 마데카솔도 그렇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항생제가 없다. 대신 센텔라추출물이라는 식물 성분만 들어있다. 이 성분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새 살이 돋는데 도움을 준다고. 반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연고는 센텔라추출물과 함께 네오마이신황산염이라는 항생제 성분이 추가로 들어가 있다.
따라서 마데카솔을 구입할 경우 사용 목적에 따라 판매처를 다르게 하면 좋다. 상처가 난 이후 초기에 감염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데카솔을 바르면 된다. 다만 항생제 성분이 있기에 8일 이상 바르면 안된다. 대신 흉터 보조 치료용으로 오래 바르고 싶다면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감기약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판피린도 약국과 편의점용이 다르다. 모양부터 다르다. 편의점에서 파는 판피린은 알약이고 약국에서 파는 판피린은 액상이다. 약국에서는 '판피린Q'가 판매되고 편의점에서는 '판피린T'가 판매된다. 구성 성분을 보면 약국에서 파는 제품이 좀 더 효과가 좋다.
판피린의 경우 편의점에서 파는 판피린T는 몸살 기운과 콧물을 잡아주는 효과만 들어있다. 반면에 약국에서 파는 판피린Q는 기침 감소와 가래 배출 촉진, 기관지 확장 등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타이레놀의 경우 약국과 편의점의 성분상 차이가 없다. 둘 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정량 들어가 있다. 다만 약 개수가 다르다. 편의점에서 파는 것은 8정인 반면 약국에서 파는 제품은 10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