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탈모는 정복할 수 있을까?
탈모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을 포함한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해 두피에서 머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들은 주로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해 탈모가 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스트레스나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탈모가 오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연령이나 성별과 상관 없이 탈모가 오는 경우도 많다.
특히 원형탈모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생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일부는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탈모가 오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원형탈모는 더욱 심각하다. 초기에 원형탈모 정도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전신의 모든 체모가 빠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원형탈모는 질병으로 인정돼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원형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나 면역에 관련된 약을 먹기도 하고 민간요법 또한 많다. 하지만 탈모를 완전히 치료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원형탈모는 고통받는 질병이다. 원형탈모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 정도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특히 자가면역질환인 경우 T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원형탈모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세계 여러 제약사들이 탈모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한 제약회사가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제약회사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먹는 탈모 치료제 신약인 'CTP-543'을 개발했다고. 미국 또한 680만 명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다. 탈모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배우 윌 스미스의 부인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JAK1과 JAK2라고 하는 특정 효소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탈모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효소는 면역이 반응하는 동안 활성화되는 물질이다. 따라서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원형탈모가 생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투약 방식도 알약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간편하다고.
콘서트 파마슈티컬스는 이 신약을 개발한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18~65세 사이의 심각한 원형탈모 환자 70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8mg 용량의 알약을 1일 2회 먹거나 12mg 용량의 알약을 1일 2회 복용했다. 약물의 용량만 다르게 투여한 것.
그 결과 10명 중 4명은 모발이 다시 자라나는 효과를 얻었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본 것은 아니지만 모발 재생률이 80%가 넘었다는 것이 고무적. 게다가 부작용도 5% 미만으로 발생했고 증상도 두통과 여드름 등의 가벼운 증상이라는 것이 콘서트 파마슈티컬스의 설명이다.
콘서트 파마슈티컬스 측은 "원형탈모 환자를 위한 최고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5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시험을 반복한 뒤에 미국 FDA에 정식 의약품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