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주사기로 인해 긴장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의문의 주사기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각지에서 주사기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프랑스 경찰의 경우 지난 3월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300건 이상의 주사기 테러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주사기 테러의 수법은 너무나도 간단해 더욱 우려가 크다. 나이트클럽이나 축구장, 축제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순간적으로 타인의 신체에 주사기를 찔러 약물을 주입하는 것. 여기에 담긴 약물이 어떤 것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주사기 테러의 공포는 상당히 큰 편이다.
특히 주사기 테러에 당한 피해자들의 경우 순간적으로 기억을 상실하거나 나중이 되어서야 증상을 확인하기 때문에 가해자들을 체포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이 걱정이다. 현재 주사기 내부에 어떤 약물이 포함됐고 실제로 마약 성분이 있었는지도 밝혀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한 주사기 테러의 피해자는 프랑스 리옹의 한 지하철 역에서 주사기에 찔렸다. 그는 "의사들이 내 팔에 남은 바늘자국을 보고도 어떤 약물을 사용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면서 "이제는 공공장소에 돌아다니는 것이 어려울 지경"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는 있었다. 한 19세 학생은 클럽에서 주사기 테러에 당했다. 그는 SNS에 "청바지를 입은 상태에서도 약물이 든 바늘에 찔렸다"라면서 "다음날 하루 종일 다리를 절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그는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고.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주사기에 찔린 부위가 부어 오르거나 신체 활동에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걷거나 고개를 들 수 없고 말도 하기 어려우며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벨기에나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주사기 테러와 관련된 신고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상황.
일단 유럽 수사 당국은 주사기 테러와 관련해 밝혀진 것은 많지 않다면서도 이것이 향후 폭행이나 성폭행, 인신매매 등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범행에 쓰여진 주사기와 진통제, 일부 마약성 약품 등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한 의료계 전문가는 해당 약물이 진통제나 아편 기반의 의약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약물들은 구하기 쉽고 투여할 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악용 가능성 또한 높다고. 특히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런 주사기 테러가 일어날 경우 추가 범죄 피해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