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지표면에 운석이 충돌할 때 나는 소리가 처음으로 포착됐다.
운석이 여러 조각으로 폭발하고 화성 표면에도 흔적을 남길 만큼 거센 충돌이었지만 그 소리는 예상 외로 웅장하지 않고 '귀엽다'는 반응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지표면과 운석이 충돌하는 소리를 담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는 2018년 화성에 착륙한 탐사선 ‘인사이트’ 호가 지난해 9월 5일 처음으로 감지한 충돌 증거다.
이런 귀여운 소리에 대해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특정 조건의 대기 환경에서는 저음이 고음보다 빠르게 도착하기 때문에 이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설명했다.
화성은 소행성이 밀집한 소행성대 바로 옆에 위치한 만큼 운석 충돌이 잦을 수밖에 없어 지표에 운석이 충돌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같은 운석의 충돌 과정의 사진와 소리를 분석하는 작업은 지진 분석과 마찬가지로 화성의 지표에 대한 연구는 물론 암석 행성의 진화 과정을 알아낼 수 있어 과학적인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된 운석충돌 진동의 특징을 바탕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표면 형성 시기를 알려주는 태양계 시계를 정교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