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의 기술 발전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챗GPT-4의 등장으로 인한 놀라움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스스로 생각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오토GPT'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오토GPT는 오픈AI가 개발한 GPT-4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챗봇이다. AI 스타트업 시그니피컨트그래비타스가 지난달 30일 생성AI 서비스 '오토GPT(AutoGPT)'를 공개했다.
공개 직후 '#AutoGPT'란 태그는 트위터 트렌딩 1위를 차지했고, 깃허브에서 사용자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스타 획득에서 공개 열흘만에 3만개를 돌파한 뒤 현재까지 9만5천개를 받았다.
현재 깃허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오토GPT는 목표가 주어지면 이를 해내기 위해 사람이 일일이 프롬프트로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학습하고 방법을 찾아낸다.
이를 사용해본 수 많은 네티즌들은 "무서울 정도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올리고 있다.
테크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토GPT는 '꽃사업을 키울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하면 그럴 듯한 광고 전략을 세워주고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준다"고 했다.
한 경영학자는 오토GPT에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오토GPT는 이 사람의 PC에서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은행 사이트를 찾은 뒤 저장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을 시도했다. 재정 상태를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만들기 위한 시도다. 이 이용자는 급히 작업을 중단시켰다.
다니엘 크래프트란 트위터 사용자는 오토GPT에게 의학과 의약품의 미래를 상상하라는 요청을 했다. 오토GPT는 헬스케어 산업의 신기술과 트렌드 분석,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전문가와 연구자의 협력, 대규모 헬스케어 데이터세트 분석을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선택해 환자 치료와 의사결정을 위한 패턴 규정 등의 작업 프롬프트를 만들어냈다.
개발사 측은 "오토GPT 출력이 복잡한 실제 비즈니스 시나리오에서 잘 수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트위터에서 오토GPT의 우수한 결과를 공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그러나 오토GPT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지 않다. 일단 VS코드를 설치하고, 파이썬 언어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파이썬 3.10 이상의 환경을 갖춰야 하고, 오픈AI의 유료 계정을 보유해 GPT-4나 GPT-3.5 접근 API 키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장벽은 곧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텍스트투스피치(TTS)를 사용 할 수 있어 곧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처럼 범용적인 인공지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