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최근 해외 매출 및 라이브 공연 매출의 성장은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K-팝의 해외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라이브 공연 부문은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K-팝 팬덤 경제는 연간 수조 원 단위의 경제 효과를 일으켜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K-팝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국가 소프트 파워와 국제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동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K-팝 산업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연 인프라는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수많은 대형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문 대형 공연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외 대형 공연장과 비교할 때, 국내 시설은 규모와 기술 면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인프라 부족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한국 무대를 회피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올림픽주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 스카이돔, KSPO DOME 등은 K-팝 공연 개최를 위해 일부 활용되고 있으나, 각 시설은 리모델링, 잔디 훼손 문제, 노후화, 대관 절차 등으로 인한 제약을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국내 대형 공연 일정에 박차를 가하지 못하고, 나아가 공연 시장의 경쟁력 저하와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K-팝 아레나 구축 및 대중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은 K-팝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반영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안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규모 전문 공연장 ‘K-팝 아레나’ 건립을 제안한다.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국회의사당 부지에 세계적인 수준의 K-팝 아레나를 건립하여 대한민국의 문화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 다른 대안으로 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과 주변 부지를 활용하여 30,000석 규모의 대형 실내 공연장 건립을 제안한다. 기존 시설을 K-팝 공연에 최적화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전환하여 대중문화 복합지구 조성을 현실화함으로써 공연 산업 및 관광 산업 활성화와 경제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서울 및 수도권 대형 체육시설에 '공연 쿼터제' 도입과 지속 가능한 축제 연례화 방안을 제안한다. 서울 및 수도권의 대형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연 쿼터제'를 도입하고, 특정 기간을 고정된 축제 기간으로 지정하여 연간 최소 24회의 대형 공연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문화 소비 촉진과 해외 관광객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및 자율성 보장을 제안한다. 정부는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및 금융 정책 수립, 중소 기획사에 대한 세제 혜택과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을 통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공정한 경쟁과 상생을 유도하고, 다양한 산업 참여자들이 건강한 생태계 속에서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신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문화강국 건설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K-팝 아레나 구축 및 대중문화 인프라 확충 방안은 한국의 문화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경제 성장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출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