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 SNS 유저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추천하는 대구 맛집이니까 골라 잡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스마트폰 메신저 속 대화를 캡처해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인물은 “대구 맛집은 어디일까요?”라며 “중앙로역 근처 추천해주세요”라고 부탁한다. 대구를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서 맛있는 대구 음식을 맛보기 위해 토박이에게 추천을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 토박이의 답변은 너무나 허무해 웃긴다. 약 25년 간 대구에서만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 인물은 그에게 “중앙로역 근처 롯데리아, KFC랑 맥도날드가 맛집이다. 추천”이라며 시크한 답변을 내놓았다.
토박이에게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거나, 유명한 맛집을 알려주는 것이 보통. 하지만, 이 대구 시민은 너무나 간단하게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소개하고 있다.
알고보니 이 사진은 축구팬들 간의 대화를 캡처한 것이었다. 질문을 한 주인공은 2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FC의 ‘현대 오일뱅크 2014 K리그 챌린지’ 개막전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맛집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화는 대구FC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aegufc2002)에도 공개되어 ‘혹시 답변자가 대구FC의 마스코트 빅토가 아닌가’는 네티즌들의 추측도 낳고 있다.
이 사진에 달린 대구 시민들의 답변도 센스 넘친다. ‘프랜차이즈’라는 컨셉에 착안한 그들은 대구 스타디움 푸드코트, 동성로 던킨 도너츠, 대구FC 기자석 아웃백 도시락, 투썸 플레이스 케이크 등 누가 봐도 당황스러운 음식들을 추천해주고 있다.
한편,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성의 없는 답변이지만 너무 웃긴다”며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패스트푸드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대구 시민의 ‘그저 그런’ 답변이 SNS 세상을 웃긴 셈이다.
[사진 = 맛집 대화 ⓒ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