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하하는 좋은 일 힘든 일 언제나 함께했던 20년지기 친구 상균 씨, 근식 씨와 있었던 일화를 꺼내놓았다.
하하는 "갑자기 근식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고관절이 으스러졌다"며 "상균이는 턱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뒤로 돌아 팔을 다쳤다"고 갑작스런 사고가 닥쳤던 과거를 떠올렸다.
골프선수(상균이)는 팔을 한쪽 못 쓰게 되고 액션 배우를 꿈꾸던 친구(근식이)는 다리를 못 쓰게 되면서 친구들의 꿈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하는 그냥 백수가 된 친구들을 두고볼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 그러면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하하는 2년간 친구들의 생계까지 책임지며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고심 끝에 하하는 작은 식당을 열어 세상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는 '친구들과의 동업'을 시작했다.
그는 "주변에서 다 말렸다. 재석이형도 호동이형도 종국이형도 '안된다'고만 했다"며 "그런데 (형들한테) 보여줬다. 식당이 잘 됐고"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상균 씨는 "그때 정말 고마웠다"며 "아무것도 안 할때 였는데 식당도 할 수 있게 됐고 결혼도 못할줄 알았는데 하게 되고 아이도 낳고 살고 있어 축복"이라고 고마운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내가 하하 정도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못했을 것 같다"며 친구가 내민 손길에 고마움을 표했다.
친구들에게 너무 퍼주는 것 아니냐는 잔소리도 종종 듣지만 정작 하하는 오히려 친구들에게 받은 것이 많다고 한다.
그는 "한 2년 정도 방송을 쉬면서 방황하고 비뚤어진 적이 있었다"며 "그때 술집 화장실에서 상균이가 못난 저를 한대 때렸다. 고마운 펀치였다. 인생펀치"라고 마음을 다잡았던 이야기도 했다.
힘든 일이 닥쳐올 때마다 서로를 잊지 않고 돌아봐준 하하와 그의 20년지기 친구 상균씨, 근식씨. 이제는 아내들끼리도 가까워져 세 부부가 여행도 다녀왔단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이들의 우정에 감동한 시청자들은 "하하 같은 친구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 "대단하다"며 이들의 우정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