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종합병원 원장이셨어요. 1500평 대저택에서 돈 걱정 없이 살았죠. 그런데 어느날..."
배우 김민교가 종합병원 원장이었다가 스님이 된 아버지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김민교가 출연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종합병원 원장이셨다. 집 대지, 정원 다 해서 1500평이었다. 사실 돈 걱정 없이 살았다"고 입을 열었다.
평탄했던 가정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고 나서였다.
김민교는 "아버지가 큰 사기를 당하고 나서 집에 전기가 안 들어오더라. 그러다 그거(집)마저도 결국엔 빼앗기고 판자촌 생활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는데 아버지가 충격으로 출가하시고 스님이 되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 김민교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을 이어갔다. "아버지가 이제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고 하시더라. 보고싶으면 가끔 보러오라고 했는데 (당시 나는) 안 보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민교는 "그때부터 다시 매일 찾아뵀다"며 그동안 소홀했던 만큼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셨다고 했다.
매일 찾아뵙기 위해 아버지가 있는 사찰 인근으로 이사하기도 했다.
그런 지극정성이 통했는지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던 아버지는 3년을 넘게 살면서 김민교의 결혼까지 보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런 가슴 아픈 고백에 누리꾼들은 "이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아들의 성공한 모습을 아버지가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며 그를 위로하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