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경준이 아들 정안(11) 군에 "아빠"란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아 눈물을 펑펑 흘렸다.
지난 30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경주로 여행을 떠난 장신영(34)-강경준(35)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그려졌다.
장신영은 아들 정안 군을 위해 여행을 계획한 남편 강경준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는 "그동안 저나 정안이나 오빠(강경준)에게 받은 게 정말 많다"며 "이번 기회에 오빠에게 이런 이벤트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장신영과 정안 군은 하얀 현수막에 강경준을 향한 마음을 적었다.
장신영이"삼촌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지?"라고 묻자 정안 군은 "사랑해요"라고 답한 후 현수막에 커다란 글씨로 '삼촌 사랑해요'를 적었다.
현수막을 완성한 정안 군은 "뭔가 좀 허전한 것 같다"고 하더니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고는 "삼촌이 나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 생각났다"며 수줍어했다.
장신영은 "내게만 살짝 얘기해봐"라며 물었고 정안 군은 "아빠"라고 답했다.
예상치 못했던 답에 장신영은 놀라서 웃다가 정안 군을 끌어안고는 한참 동안 말 없이 눈물을 쏟았고 정안 군도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두 사람의 모습에 동상이몽 패널들은 모두 숨죽여 울었다.
특히 강경준은 먹먹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였다.
장신영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정안이가 어쩌면 '이제는 아빠라고 불러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근데 머리와 달리 행동이 잘 안되는 게 아닐까. 정안이가 그걸 생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른 것과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영상을 본 강경준은 "정안이가 저런 생각을 하도록 한 게 너무 미안한다"며 "어른들 때문에 저런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나는 둘을 만나 사랑이란 것도 알았고, 아빠란 것도 조금 빨리 알 수 있었다"며 "둘 덕분에 내가 더 성숙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상처 안 받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