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응수(57)가 워터파크급 수영장을 대천 자택에 직접 지은 후 이웃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대인배임을 인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1대 100'에 배우 김응수가 출연해 100인과 퀴즈 대결을 펼쳤다.
이날 MC 조충현 아나운서는 "아낄 땐 되게 아끼시면서도 쓸 땐 확실히 쓰는 분이신 게, 동네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을 했다고 하더라"라며 김응수네 수영장을 언급했다.
수영장 사진이 공개되자 흡사 워터파크를 떠올리게 하는 시설과 규모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충현 아나운서가"완전 워터파크 아니냐. 저거 돈 받으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김응수는 "제가 짠돌입니까? 돈을 받게"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관리비 이야기가 나오자 "관리비를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고 솔직히 말해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김응수는 "어린이들이 오면 수영장에 가서 무료로 이용한다. 얼마씩 돈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지 않나"고 남다른 인성을 보였다.
이어 "주변 몇 집이 출자해 약품비와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있는 안전 관리요원 인건비가 내고 있다. 이런 저를 짠돌이라고 하면 제가 섭하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응수가 이렇게까지 해서 수영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누리꾼은 "예전에 워터파크에 갔다가 그냥 되돌아나온 일 때문 아니냐"고 추측했다.
김응수는 지난 2017년 8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에 갔다가 입장료가 너무 비싸 출입구 앞에서 그냥 되돌아 나온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김응수의 아내는 "여기까지 왔으니 비싸긴 하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가자"고 설득했으나 결국 되돌아나왔고 실망한 작은딸은 울기까지 했다고.
출연진들로부터 "너무 짠돌이다"라고 원성을 들은 김응수는 "부모와 같이 오지 않은 한 아이가 무척 부러운 눈길을 보내 차마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변명으로만 받아들여졌다.
내심 딸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한 아이의 부러운 눈길이 마음에 내내 남았는지 이후 자택에 직접 워터파크급 수영장을 만들어 이웃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김응수.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무료라고 하면 진상들이 생길 것 같은데 천원씩이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 등 놀라움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