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가면 꼭 들리는 관광지 '슈리성(首里城)'에서 31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성 대부분이 전소됐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쯤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動画】沖縄県那覇市にある首里城で火災。城の正殿が激しく燃えています。https://t.co/DR8RG4zTyj#nhk_news #nhk_video pic.twitter.com/6QfdXQVabU
— NHKニュース (@nhk_news) October 30, 2019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슈리성 중심 건물인 정전(正殿)을 비롯해 북전과 남전이 모두 전소됐다.
#首里城 火災現場からは時々爆発音も聞こえました。付近には火の粉が舞い、たくさんの人が規制線の外から見詰めていました。 pic.twitter.com/Jaw3WrVrvJ
— 体操部のお姉さん (@taisoubu_onesan) October 30, 2019
슈리성에는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정으로 류큐 왕국 시대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31日未明、#首里城 で火災が発生し、正殿、北殿、南殿が全焼しました。
— カメラマンのお兄さん (@camera_oniisan) October 31, 2019
ロングバージョンはこちら→ https://t.co/1vZ8WKcd10 pic.twitter.com/AiQBVCDzC6
현지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世界遺産の首里城が火災。まだ、鎮火にはいたっておらず心配です。沖縄の人々の悲しい思いは計り知れないです。 pic.twitter.com/AfqXwxhgYI
— 井上レオ (@reoking1) October 30, 2019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이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제 육군 부대 사령부가 있던 이곳을 미군이 공격해 슈리성이 완전히 파괴됐다.
이후 1992년 슈리성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다.
슈리성 터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이번 화재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게 손실됐을 것으로 보인다.
首里城1箇所とか少しだけ燃えちゃってると思ってたらかなりガッツリ燃えてるやん、、 pic.twitter.com/8mo2liYRz0
— くれいじーぱんちゃん♂ (@Crazypantyan) October 30, 2019
네티즌들은 "상대국가와 외교 관계 상관 없이 유적이 파괴되는 건 인류역사적으로 큰 손실이다", "오키나와에는 류쿠국이라는 왕국이 있었는데 일본 정부에 멸망 당해 합병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슈리성 화재를 안타까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