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대거 들여와 스트리밍 서비스로 선보인다.
20일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오는 2월부터 넷플릭스에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 명작 애니메이션이 업로드된다.
넷플릭스가 20일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지브리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79)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대표 작품으로 '이웃집 토토로', '붉은 돼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월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붉은 돼지' 등을 시작으로 4월까지 순차적으로 지브리의 작품들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한국어를 포함해 최대 28개의 언어 자막과 20개 언어 더빙 서비스가 이뤄진다.
영상 매체를 소비하는 시장이 스트리밍 위주로 변화함에 따라 넷플릭스와 지브리의 협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이에 지난해 4월 지브리 전무 이사 스즈키 토시오(鈴木敏夫, 71)는 자신들의 영화가 싸구려 취급받을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혀 잠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러면 디즈니가 싸구려냐", "디즈니 의문의 싸구려행", "이상한 고집 부리다가 시대에 뒤떨어지는거지"라며 해당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지브리 스튜디오도 결국 워너 미디어와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 미국 내 한정으로 지브리 영화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을 제외하고 오로지 HBO 맥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라는 공식 보도가 나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렇게 OTT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더니 결국 돈에 굴복한거냐는 반응들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넷플릭스와 지브리와의 계약이 추가로 체결되면서 2020년 2월부터 북미와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지역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지브리 영화들을 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