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스크 구매 사이트 중 쿠팡에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재기한 혐의로 한 2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6일 송파경찰서는 지난 1일 2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지인 8명에게 온라인 사이트 계정을 빌려 자신의 컴퓨터 1대로 매크로(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를 돌려 마스크 9500장을 구매했다.
A씨의 범행은 마스크를 구매한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 꼬리가 잡혀 들통났다.
쿠팡은 지난 1월 말부터 마스크 가격을 동결한 후 비정상 거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왔다. 쿠팡은 A씨의 거래를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대량으로 사들인 마스크를 2배 가격을 받고 되팔아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이 A씨와 같은 혐의로 수사를 의뢰한 사람은 100여 명에 달해 마스크 사재기로 챙긴 부당 이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씨처럼 마스크 사재기 등으로 부당 이익을 챙기거나 유통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지난 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까지 2970건에 달하는 마스크 관련 사기 사건을 포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