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신영(36), 강경준 부부가 육아로 인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2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은 홈커밍 특집으로 꾸며져 최근 둘째 정우를 출산한 배우 장신영, 강경준 부부(장강 부부)가 오랜만에 출연했다.
최근 장강 부부는 둘째 정우를 품에 안으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현실 육아는 달랐다. 이유식을 먹는 둘째 정우와 일반식을 먹는 나머지 식구들의 밥을 따로 준비하기 위해 2시간째 주방에만 있던 장신영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강경준은 정우와 놀아주며 장신영의 짐을 덜어주려 노력했다.
이 가운데, 장신영은 강경준에게 "정우 태어날 때 기억나냐"고 물었고 강경준은 "내가 탯줄을 잘랐으니 기억이 난다. 신생아 때는 진짜 못생겼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장신영은 "그 때 오빠는 분만실에 안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나. 끝까지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내 머리맡에 있었냐"라며 출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강경준은 "나는 나가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막은 거다"라며 "사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출산 장면을 보면 충격을 받아서 부부 관계가 안 좋아진다고 하더라. 사실 좀 무서웠다. 애 낳는 것도 그랬다. 처음 보는 게 두려웠다"고 해 장신영을 서운하게 했다.
스튜디오에서도 질타가 이어지자 "아직도 생생하다. 너무 깜짝 놀랐다. 갑자기 아래에서 핏덩이가 쑥 올라와서 보여주는데 아직도 너무 무섭다. 신비하고 좋은 건 거의 없었다. 그냥 너무 놀랐다"라고 고백했다.
장강부부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과 달리 겸상도 힘들어졌다. 홀로 밥을 먹던 장신영은 "오빠는 똑같냐. 정우를 낳기 전과 후가 똑같냐. 나를 똑같이 사랑하냐"라고 했고 강경준은 "사랑하지. 더 많이 사랑해줘. 달라진 거 같냐"라고 답하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에 장신영은 "아이를 낳고 너무 많은 게 변했다. 밥도 이렇게 따로 먹지 않냐. 같이 차렸는데 결국 혼자 먹고 있다. 나랑 이야기해줄 사람이 없다. (첫째) 정안이랑 이야기하려고 하면 (사춘기가 와서) '나가', '아니', '몰라'만 한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게 없다. 밥 먹을 때만이라도 오빠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안 된다. 나 관심 받고 싶나보다"라고 속상함을 표현했다.
강경준은 정우와 놀아주는 데 여념이 없었고 장신영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저럴 때라도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고 장신영의 마음을 공감했다.
그러나 강경준은 예능 '핸섬타이거즈'를 통해 만난 멤버들과 농구를 하러 떠났다. 그 사이 장신영은 정우를 재우려 애썼다.
장신영은 정우를 재운 뒤 첫째 정안이와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안이는 게임에만 몰두했다.
장신영은 결국 홀로 집안일을 하고 늦은 끼니를 챙겼다.
강경준도 '핸섬타이거즈' 멤버들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와이프는 출산 이후 단 한번도 외출한 적이 없다. 나가라고 해도 나가자마자 정안이랑 정우 걱정에 들어온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최근에 코로나19로 일이 줄지 않았냐. 와이프가 돈 들어올 데 없냐고 하는데 머리가 하얘졌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내가 아이를 봐주는 이유도 와이프가 조금이라도 쉴 수 있게, 나가서 일을 할 수 있게 하려는 거다. 저는 매일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 나가서 노는 거다"라고 생각을 꺼냈다.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는 "저런 얘기를 면전에 대고 하느냐", "보호자, 남편 답지 못한 발언", "자기 아이를 낳은 와이프에게 할 소리는 아니다", "본인 성욕 떨어질까 봐 출산 장면을 못 보겠다는 거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현실적인 발언", "솔직하게 말한 것 같다", "아무리 남편의 도리가 중요하지만 잘못하면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다",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나도 분만실에 안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등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