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럽여행이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7월 1일부터 한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4개국 체류자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16일 EU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타국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하늘길을 막았다. 이후 약 110일 만에 유럽으로 가는 길이 뚫린 셈이다. EU 27개 회원국 중 이미 55%가 입국 허용국 명단을 승인했기 때문에 순조롭게 절차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U 입국이 허용되는 국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방역에 노력하며 안전하게 상황을 관리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캐나다, 알제리, 조지아,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가 명단 안에 들었다.
정작 코로나19가 종식됐다고 선언했던 중국은 EU가 정한 명단에 제외됐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미국도 제외됐고 매일 수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브라질도 리스트에서 빠졌다. EU 집행위원회는 각 회원국에 입국 제한을 점차적으로 해제할 것을 권고할 전망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침체됐던 해외 여행 업계가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곧바로 상황이 좋아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EU 회원국이 우리나라 여행객을 받더라도 이 여행객들이 다시 한국으로 귀국할 경우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