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민주화·노동운동가들이 잠들어있는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옮겨진다.
![박원순 서울시장](/contents/article/images/2023/0330/1680144313284664.jpg)
모란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공동묘지로, 민주화·노동 운동가들이 다수 안장돼 있어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린다. 이곳에는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박종철 열사와 문익환 목사,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백기완 선생 등 150명이 잠들어있다.
여성단체 일각에선 박 전 시장의 ‘복권’ 움직임이 지나치게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전 시장이 숨진 이후, 유가족 측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고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취소해달라고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오른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8일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리됐으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 2021년 1월 직권조사를 벌인 결과 박 전 시장이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동을 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은 인권위가 피해자 주장만 듣고 범죄자로 낙인을 찍었다며 같은 해 4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유족 측이 인권위를 상대로 낸 권고 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족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네티즌들은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또한 유족들이 고인의 복권을 위해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