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로 만든 드론이 곧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일평 '피자박스 드론'이라고 불리는 이 종이드론은 호주 기업 SYPAQ 시스템즈가 ‘PPDS’라는 이름으로 제작했다.
재질이 종이인 만큼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미 투입된 드론들이 수억에서 수백억에 이르는 가격인 것에 비해 이 종이드론은 한 대당 670~3350달러(86만~43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최대 항속 거리는 120km에, 최대 5kg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 또 GPS를 이용해 자율비행도 가능하다.
심지어 이 종이드론은 전장에서 병사가 간단히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다.
조립 세트에는 골판지로 구성된 동체 및 이를 조립할 수 있는 접착제, 고무밴드 및 배터리가 들어 있다.
필요한 공구도 하나 뿐이라 이케아 조립보다 쉽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이 드론은 공격 및 정찰 활동에 재활용도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소모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복수의 군사 매체들은 이 드론을 '저비용 소모성 무인기'로 정의하고 있다.
향후 이 드론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다량 투입했을 때 전황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