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에서 방송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 ON>이 오는 5월 10일 오후 10시 25분에 방영된다. 이번 에피소드는 '코드네임 1950: 출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출항과 그 역사적 의미를 다룬다.
백두산함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을 지킬 해군 창설의 일환으로 손원일 제독이 주도하여 구입한 전투함이다. 손 제독은 해군 창설을 위해 장병들과 국민의 성금을 모아 미국으로 향했으며, 그 결과로 1949년에 백두산함을 구매하게 된다. 이 함정은 뉴욕에서 출항해 하와이를 거쳐 돌아온 후, 6·25 전쟁 발발 당일 밤 대한해협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을 지켰다.
이번 방송에서는 손원일 제독의 아들인 손명원 회장이 등장하여 백두산함의 출항 과정을 설명하고, 당시 대한민국을 방어한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고훈정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아 초기 대한민국 해군의 활약과 함께 하와이에서 백두산함이 정박했던 장소를 찾아가며 역사를 되새길 예정이다.
하와이는 한국인 최초의 해외 이민지로서, 독립운동과 6·25 전쟁에 기여한 역사적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방송에서는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태평양주보> 신문 기사들을 공개하며, 백두산함과 관련된 생생한 기록 및 하와이 교민들의 이야기 역시 포함된다.
또한 방송에서는 백두산함이 대한해협해전에서 어떻게 승리를 거둘 수 있었는지에 대한 분석도 진행된다. 손명원 회장은 백두산함이 정박했던 미군 부두를 찾아 과거 출항 순간을 회상하며, 실제 승조원이었던 최도기 및 황상영 참전용사의 증언도 통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달할 계획이다.
<다큐 ON> '출항' 에피소드는 한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하며, 대한민국 해군 역사 속 중요한 순간들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