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2회 방송에서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회차에서는 첫날밤을 보낸 이후 혼례를 밀어붙이는 집착 남주 옥택연과 이를 피하려는 단역 서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그려졌다.
드라마는 차선책(서현 분)이 최애 소설 속 단역으로 빙의해 술에 취한 채 주인공들의 첫 만남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밤마실에 나섰다가 남주 이번(옥택연 분)과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된다. 차선책은 정신이 흐릿했지만 주인공에 대한 애정은 또렷했고, 이번의 폭군 모멘트에도 애독자 본능이 폭주했다. 차선책은 이번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꿰뚫는 위로를 건넸고, 이번은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는 차선책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이들의 예상치 못한 만남은 단숨에 첫날밤으로 이어졌고, 이후 이번은 차선책에게 집착 본능을 내보이기 시작했다. 차선책은 남주와 단단히 엮인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며, 가족들이 출가 중인 틈을 타 사주단자가 도착한 사실을 본인만 알게 됐다. 혼례가 공식화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한 차선책은 이번에게 3일의 유예 기간을 받아내고 도성 밖으로의 탈출을 꾀했다.
그러나 경성군에서 이번의 ‘아주 소중한 것’을 훔쳐간 여인을 수배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그의 몽타주가 성문 곳곳에 붙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차선책은 불결한 것을 싫어하는 이번의 설정을 떠올리며 꼬질한 차림으로 밭을 캐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번은 차선책을 왕가의 귀감이라 칭찬하며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선책은 허영과 사치를 앞세운 인격 파탄 연기를 감행했지만, 이번은 이를 용납하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차선책은 두 사람의 사주 궁합이 이번의 단명을 부른다며 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좋다고 직진 마음을 전했다.
결국 차선책은 속세를 떠나 출가하겠다며 절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이번은 그녀가 이미 초야를 치른 몸이라 비구니가 될 수 없다고 스님께 일러 이를 방해했다. 계속되는 차선책의 수상쩍은 행보에 결국 이번은 차선책의 오라버니들 앞에서 혼례를 공식 선언하려 했다. 차선책은 소리를 지르고 이번의 입을 막으려 발버둥 치다 돌연 이번의 품에서 기절하며 2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드라마는 직진 본능이 폭주한 집착 남주와 이를 피하려고 애쓰는 단역의 필사적인 사투가 어우러져 설렘과 웃음을 동시에 안겼다. 시청자들은 “스토리도 재밌고 눈호강 된다”, “재밌어서 대박 조짐이다”, “계속 웃으면서 봤다”, “최종회까지 한번에 보고싶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출처= KBS 2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