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41회에서는 인천연수경찰서 강력팀장 박기훈 경감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잔혹한 살인 사건 두 건의 수사 과정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건은 한 먹자골목 식당 옆에 며칠째 놓인 박스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로 시작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청테이프로 포장된 박스 안에서 쌀 포대와 이불 뭉치 두 개를 발견했다. 박스 안에서는 허벅지 부분이 절단된 한쪽 다리와 다리에서 떼어낸 살점들이 나왔다. 피해자는 작은 체구의 30대 후반 여성으로, 자동차 영업사원이었다. 피해자는 계약을 위해 외출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경찰은 전국 가출·실종자 명단과 현장 증거를 대조해 피해자를 특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한 남성과 식당 골목에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돼 몽타주와 용의자 전단지가 배포됐다. 피해자에게 4차례 공중전화로 걸려온 전화는 모두 발신 장소가 달라 수사 구역을 나눠 탐문했다. 사건 발생 13일 후 재개발 지역에서 몸통 시신이 담긴 또 다른 쌀 포대가 발견됐다. 시신은 장기가 모두 적출된 상태였으며 DNA 분석 결과 첫 번째 시신과 동일 피해자로 확인됐다.
형사들은 한 쪽방촌 단칸방에서 현장과 동일한 박스를 찾아냈다. 장판 밑 벽지가 찢어진 곳에서 혈흔도 발견됐다. 이 방은 20대 여성이 거주했으나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 방에 드나들던 남자친구 강 씨(가명)가 진범으로 밝혀졌다. 강 씨는 환각제를 복용한 상태로 체포됐으며,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혈흔 증거 앞에서 자백했다. 그는 사기 목적이었으나 피해자의 돈을 훔치다 들키자 주방 칼로 살해했다. 시신이 무거워 아홉 토막으로 훼손했으며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강 씨는 약물중독과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두 번째 사건은 강에서 검은색 비닐봉투 속 시신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둑 보수 작업 중인 공사장 인부가 발견한 시신은 처음 어린아이로 추정됐으나 검안 결과 작은 키의 20대 중반 여성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가슴 아래부터 배꼽까지 찢어져 있었고 허벅지와 무릎 뒤쪽에도 예리한 흉기로 인한 상흔이 다수 있었다. 모두 사후 훼손 흔적이었다. 시신은 세 겹의 비닐봉투에 꽉 묶여 있었으며 부패 중인 상태였다.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고 사망 추정 기간은 6개월 이상이었다.
피해 여성은 어린 자녀와 사실혼 관계인 남성과 함께 살았다. 피해자가 머리가 찢어져 병가를 낸 전날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공중전화에서 통화 중 머리를 아이 아빠가 수화기로 내려쳐 경찰서에 신고한 상태였다. 피해자 이모는 조카 사위가 외도를 의심했으며 조카를 데리러 온 젊은 남성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의 새 남자친구로 확인됐으나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피해자가 그를 면회한 기록도 확인됐다. 남자친구는 피해자가 아이 아빠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도움을 요청하다 자신과 만나게 됐다고 진술했다.
피해자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전 아이 아빠가 아이를 보러 왔을 때 피해자의 어머니는 그에게서 평소 맡아본 적 없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수사팀이 그의 집을 방문했을 때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시신 부패 냄새가 진동했다. 베란다에는 핏자국 등 시신 보관 흔적도 있었다. 그는 피해자가 자신에게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하자 분노해 살해했다. 시신을 유기하지 않고 4개월간 집 안에 보관했다고 자백했다. 시신이 부패하자 치우는 과정에서 칼을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 관련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티캐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