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양문희(40) 씨와 이브라힘 코나테(40) 씨 부부가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한다. 방송은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오전 7시 50분에 편성됐다.
양문희 씨는 8살 때부터 춤에 매진해 발레, 한국 무용, 현대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이후 우연히 접한 아프리카 춤에 매료돼 서아프리카로 유학을 떠났다. 국내에서는 독보적으로 서아프리카 전통춤을 추는 댄서로 자리매김했다. 문희 씨는 ‘포니케’라는 서아프리카 댄스 공연팀을 직접 만들어 활동하며 제자를 양성하고 대중에게 서아프리카 춤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브라힘 코나테 씨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젬베 연주자로, 고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하며 아프리카 음악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그는 ‘떼게레’ 밴드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문희 씨가 만든 ‘포니케’ 팀의 음악 감독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의 인연은 9년 전 코트디부아르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시작됐다. 당시 이브라힘 씨는 코트디부아르와 유럽, 일본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섭외 1순위 젬베 스타였다. 문희 씨에게 첫눈에 반한 이브라힘 씨가 적극적으로 구애해 1년 반의 열애 끝에 결혼에 이르렀다. 일본에서 모델 활동과 3개 밴드 활동을 병행하던 이브라힘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부부는 쌍둥이 딸 사랑(4)과 미예(4)를 낳아 가정을 꾸렸다.
문희 씨와 이브라힘 씨는 춤과 음악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를 무대로 삼아 활동한다. 여름철은 서아프리카 춤과 음악 공연의 성수기로, 평일에는 연습에 매진하고 주말에는 무대에 오른다. 공연 섭외가 있으면 전국 어디든 이동하며 활동한다. 두 사람은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도록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 문희 씨의 부모님은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브라힘 씨도 농사 일을 돕고 있다. 부모님은 문희 씨가 아프리카로 춤을 배우러 가고, 이브라힘 씨와 결혼하는 선택을 지지했다.
이브라힘 씨는 음악 활동과 농사 일, 귀화 준비를 병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고정적인 수입과 무대 확보가 쉽지 않은 현실을 안고 있지만, 두 사람은 긍정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극복한다. 부부는 함께 춤추고 연주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출처=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