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이미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자라섬이 가을만 되면 들썩이기 시작하죠. 재즈 마니아라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화려한 라인업 때문에, 초심자라면 가을 밤 재즈에 젖어들어 운치 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이 축제는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듯 합니다.
올해 역시 최정상 뮤지션들이 자라섬을 방문합니다. 12차례에 걸쳐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파키토 드리베라를 비롯해 옐로우 자켓, 도미닉 밀러 등 살아있는 재즈의 전설들이 방한합니다. 특히, 올해는 노르웨이 재즈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해 노르웨이 재즈 대표 뮤지션 테르예립달, 케틸비외른스타드가 노르웨이 재즈를 한국에 소개합니다.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가평에 위치하고 있어서 당일치기부터 2박 3일 여행까지 다양한 옵션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 20분이 걸립니다. 근처에 남이섬, 춘천 등 볼 만한 곳들도 포진해 있습니다.
|
대한민국 대부분 음악 축제가 그렇듯이, 이곳은 유료입니다. 성인 1일권이 50,000원, 청소년 1일권이 35,000원입니다. 예매를 하면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언뜻 보면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자라섬 일대에서 재즈와 함께 놀 수 있다는 것을 감안 한다면, 그리고 다른 음악 축제의 티켓 가격을 생각 한다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물론 무료 공연도 있습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은 저녁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주로 낮 시간에는 가평 주민들과 여행객을 위한 무료 공연이 펼쳐집니다. 가평읍사무소, 가평역, 자라섬 등 가평 각지에서 펼쳐지니 미리 스케줄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여행을 처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초심자라면, 반드시 돗자리와 두툼한 옷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잔디밭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개인 자리 확보는 필수적이고, 주로 가을 밤 공연이 많기 때문에 밤이 되면 급격히 추워집니다.
특히, 올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밤새 놀 수 있도록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오전 1시를 전후로 모두 종료됐는데요, 올해는 영화사 백두대간과 손을 잡고 금, 토 밤 12시부터 새벽 6시 반까지 세 편의 영화를 연속 상영하는 '자라섬 올나잇 시네마'가 펼쳐집니다. 영화제 예매는 페스티벌과 별도로 진행되고, 심야 상영이기 때문에 청소년은 참가할 수 없지만 가을 밤의 야외 영화 상영이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일듯 합니다. 티켓 가격은 10,000원입니다.
대한민국 대표 재즈 축제를 넘어서 가을을 대표하는 지역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아직도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올 가을에는 한 번 재즈의 감성에 푹 젖어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개요
축제 일시 : 2014년 10월 3(금) ~ 5(일)일
장소 :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가평읍내 일대
티켓 : 성인 1일권 5만원, 청소년 35,000원(현장은 1일권만 판매)
주최 : 가평군
주관 : (사)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