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 선수가 기초군사훈련 성적 1등을 거두며 해병대 훈련소를 퇴소했다.
8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는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서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뒤 퇴소했다.
손 선수는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가운데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상'을 받았다.
해병대는 훈련생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가량을 선정해 수료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 등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손흥민 선수는 1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선수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료식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선수는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모든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손 선수는 각개전투 훈련 때 분대장 임무도 수행하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 선수는 열외 없이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고 훈련 교관들은 손 선수의 예의 바르고 품성이 좋은 훈련병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손흥민이라고 해서 점수를 많이 주고 적게 주고 한 것은 없었다.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지난달 20일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한 손흥민 선수는 3주간 해병대 정신·전투사 교육, 개인 화기 사격, 총검술, 화생방, 집총 제식동작, 각개전투, 단독 무장행군, 구급법 등의 훈련을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 선수는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으며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이다. 손 선수는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해병대는 이날 손흥민 선수 훈련소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해병대는 페이스북으로 "훈련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입소부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내부 훈련 또한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언론의 현장 취재도 제한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들과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과 요청에 따라 손흥민 선수 측과 협의해 손흥민 선수 훈련 과정 중 일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