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가운데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애플이 작년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에서 6,3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 714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규모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 앱스토어를 통해서는 약 16조 5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의 매출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 한국 매출은 앱스토어의 전체 매출에서 2.3%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시장이 글로벌 앱스토어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애플의 갑질 논란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애플은 앱스토어가 제공하는 방식으로만 결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에 대한 수수료를 무려 30%나 책정하고 있다. 특히 앱스토어에서는 대부분 유료로 아이템이나 앱을 판매할 때 자사 결제 시스템만 이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
결과적으로 이는 소규모 개발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앱스토어에 입점한 소규모 개발자들은 매출의 30%를 애플에 내야한다. 특히 앱스토어에 앱을 출시하고 있는 개발자 중 90%가 소규모 개발자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
애플은 지난해 11월부터 앱스토어 수입이 연간 100만달러 미만을 기록한 개발자들에게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인하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플이 우위를 점하고 시장을 독점하는 이런 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게임 플랫폼 기업 에픽게임즈는 애플에 소송을 걸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나이트' 게임을 서비스 중인 에픽게임즈는 애플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고 자체적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자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기도 했다.
이는 다른 나라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만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사와 콘텐츠 기업들 역시 30%의 수수료를 내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는 애플의 수수료 책정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독점 플랫폼들이 '갑질'을 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애플은 오히려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자신들에 대해 "애플 앱스토어 방식은 안전한 국제 거래를 촉진한다"라면서 "따라서 앱 개발자가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