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람이 입장문을 올렸지만 여전히 여론은 썩 좋지 않다.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과 전속계약이 해지된 김가람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강제전학과 술, 담배를 한 적이 없으며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는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가람의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데뷔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됐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김가람은 르세라핌 멤버로 데뷔하기 전 학창시절에 학교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김가람은 학교폭력 의혹을 부인했고 소속사인 하이브는 오히려 김가람이 피해자라고 주장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가람은 학교폭력 논란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 예정대로 데뷔는 했지만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데뷔 19일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두 달 뒤에는 전속계약이 해지됐고 르세라핌도 탈퇴했다.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재정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자 김가람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가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습니다"라면서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가람은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들을 뒷담화 하거나 친구의 속옷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됐다고. 그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따지게 됐고 욕설도 했다"라면서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였습니다. 그 당시의 저의 방법은 잘못되었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라고 하명했다.
이와 함께 김가람의 입장문이 공개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협의록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 주인은 "김가람이 SNS 계정이 없기 때문에 대신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김가람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렸을 당시 학교에서 논의한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 서류에는 김가람이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적혀 있다. 김가람은 관련된 여학생 4명과 함께 인근 초등학교와 SNS 대화방에서 뒷담화 때문에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적혀 있다. 이후 김가람은 출석인정 5호와 특별교육 1일 6시간 조치, 김가람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특별교육 5시간 조치가 내려졌다.
따라서 김가람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지만 여론의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김가람이 증거라고 첨부한 서류들을 보면 김가람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 때문. 르세라핌을 탈퇴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시끄러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