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1일 개봉을 앞둔 짠내물씬 로맨스 영화 <귤레귤레>(Güle-Güle)가 5월 27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고봉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희준, 서예화, 신민재, 정춘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꿈과 사랑, 미련으로 가득했던 과거와 마주하며 비로소 작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08분이며,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
고봉수 감독은 "이희준 배우와 <습도 다소 높음>을 촬영한 후, 희준 배우가 멜로 장르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며 작품 구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감독은 주인공들의 황량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를 장소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희준은 "신민재 배우에게 감독님의 전작을 너무 잘 봐서 꼭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전해달라고 말했다"며 고봉수 감독과의 인연을 밝혔다.
서예화는 "고봉수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했고 팬심이 가득했다. 희준 선배님께서 같이 영화를 해보자고 연락을 주셔서 안 갈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오랜만에 감독님과 작업을 한다는 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제안을 받자마자 무조건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춘은 "윤지혜 배우가 감독님께 나를 소개해 주었고, 감독님이 내 사진을 보고 바로 이 배우랑 해야겠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고봉수 감독의 자유로운 연출 방식에 대해 서예화는 "텍스트가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텍스트는 하나의 내비게이션이다. 여기서 자유롭게 살아달라’고 말씀해 주셔서 현장에서 너무 재밌었다"고 촬영 소회를 전했다. 정춘도 "대본의 키워드와 대사는 정확히 하고 나머지 것들은 마치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처럼 자유롭게 해주셔서 촬영 첫날만 긴장이 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너무 행복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최근 장르물에서 센 역할을 많이 맡아서 이렇게 서정적인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며 고봉수 감독의 내공에 감탄했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돌아올 때도 또 감독님과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해볼까라는 생각에 신났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이희준은 신민재와의 싸움 장면을 언급하며 "감독님과 신민재 배우와의 오랜 호흡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서예화는 "각 배우들의 마지막 장면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며 각자의 사연에 대한 생각이 계속 떠오른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정화와 대식이 같이 시간을 보내며 정화가 활짝 웃는 미소를 지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정춘은 "마지막 벌룬 장면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웠고, 대식이 ‘귤레귤레’를 외칠 때 이 영화를 정리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관객들에게 <귤레귤레>가 어떤 작품으로 다가가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춘은 "살면서 놓지 못하는 것들을 영화를 본 그 하루만큼은 가볍게 훨훨 털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영화를 찍으며 배우들이 느꼈던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예화는 "고봉수 감독님의 영화는 늘 물음표를 던져주는 영화 같다. 이 영화가 끝맺음이 아니라, 물음표를 던지며 좋은 여운이 남는 영화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모든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낭만적인 카파도키아도 즐겁게 보시고,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고 계속 안고 살아가는 친구가 어떻게 ‘귤레귤레’라고 인사하는지 그 이야기에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봉수 감독은 "걱정과 염려, 스트레스와 ‘귤레귤레’하는 두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영화 <귤레귤레>는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를 배경으로 한 짠내물씬 로맨스 패키지로, 오는 6월 1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이 작품은 제25회 샌디에고아시안영화제 ‘미지의 즐거움’ 부문, 제23회 피렌체한국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받아 주목받고 있다.
[출처= ㈜인디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