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잠수사 고 김관홍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바다호랑이'가 6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민간 잠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이지훈, 손성호 배우와 제작사 굿프로덕션의 윤순환 대표가 참석했다.
김관홍 잠수사 역을 맡은 이지훈 배우는 "김관홍 잠수사의 슬픔과 트라우마를 가늠할 수 없었다"며 "내가 잠수사라면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까 생각하며 시작했고, 누가 보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역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류창대 잠수사 역의 손성호 배우는 "잠수사가 선뜻 거기에 갈 수 있었던 힘은 삶의 철학과 도덕성이 가장 큰 마음가짐이었다"며 연기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모든 장면이 실내에서 촬영됐다. 수중 촬영 없이 사운드 효과를 활용해 실제 공간감을 더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이지훈은 "물 속이 아니었고 아이들이 있다고 믿으며 연기했다. 배우와 관객의 상상이라는 교집합에서 없는 존재와 공간이 창조됐다"고 말했다. 윤순환 대표는 "희생자를 보여주지 않고 잠수사가 겪는 아픔과 고통을 통해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지훈은 "한쪽에서는 아이들을 부모님에게 돌려보내주고 싶었던 민간인 잠수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성호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오늘날 사는 우리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가 그러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인 것 같다"고 영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잠수사가 고통을 극복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로, 올해는 세월호 참사 11주기이자 김관홍 잠수사의 9주기를 맞는 해다. 이 영화는 후원금을 모아 개봉관 좌석을 확보하고, 관람이 어려운 분들에게 무료 티켓을 양도하거나 특별 상영회를 개최하는 감동 좌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6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하며, 상영 시간은 105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굿프로덕션 제공]